밥 안먹는 고양이 입냄새 비린내가 심각한 이유.(feat.목 감염)

고양이 입냄새 맡아보셨는지요? 보통 입냄새를 맡으면 사료 냄새가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우리의 트림 냄새같이 조금 역한 냄새지만, 간혹 썩은 생선 냄새 같은 비린내가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이런 때는 고양이를 유의해서 관찰해야 합니다. 고양이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 경우가 큽니다. 얼만전 첫째 고양이가 겪은 질병을 입냄새를 통해 원인과 증상을 살펴 보았습니다.

 

 

1. 고양이의 밥 안 먹음

고양이가 밥을 안 먹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어디선가 놀다가도 밥 먹을 때가 되면 나타나서 밥을 먹고 다시 사라집니다. 고양이와 친해지는 방법으로도 간식을 이용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없듯이 음식은 고양이에게 절대적입니다. 그런 고양이가 식사를 거부하는 경우는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거나, 아니면 어디선가 먹고 왔거나, 먹지 못 하는 경우뿐입니다. 

이 세 가지 경우는  다음과 같이 구분을 하면 됩니다.

1) 좋아하지 않는 음식

고양이도 음식에 대해서 호불호가 았습니다. 그래서, 불러놓고 캔을 따서 주면은 냄새를 맡아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생까고 다르데로 갑니다. 이럴 때는 당황하지 마시고, 그냥 두시면 됩니다. 배고픈데 장사 없습니다. 나중에라도 배 고프면 다시 와서 먹습니다.

2) 다른데서 먹고 왔을 때

특히 외출냥이들은 놀다가 들어와서 밥을 안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양이가 어디선가 밥을 먹고 왔다면, 고양이는 보통 몸 단장, 그루밍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럴 때는 음식을 조금만 주면 됩니다. 어차피 금새 배고파 집니다.

3) 밥을 먹지 못할 때

밥 그릇까지는 가는 데 밥을 먹지 못 합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주어도 먹지 못합니다. 이런 경우는 안먹는 것이 아니라 못 먹는 것일 수 있습니다. 특히, 밥을 먹지 못 하면서, 밥을 쳐다도 보지 않고 힘 없이 지쳐 어느 구석으로 쉬러 갈 것입니다. 이 경우는 고양의 건강이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질병을 의심해 봐야합니다.

 

2. 고양이 질병 확인

밥을 거부하거나, 먹지 못하는 고양이가 흔하게 가질 수 있는 질병은 치주염, 구내염, 목감염 등을 시작해서 다양한 소화기 질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육안으로 입안을 직접 보는 것과 냄새를 맡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도 고양이의 성격과 상태에 따라서 어려울 수 있습니다. 동물병원에 가서 수의사와 같이 체크해 보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1) 육안으로 치주 확인

사람도 그렇듯이 고양이도 이빨에 문제가 생기면 음식을 먹지 못합니다. 고양이의 입을 강제로 벌리거나 입술을 올려 잇몸에 붓거나 피가 나는지 확인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입 냄새 맡아보기

보통 고양이 입냄새는 사료 냄새가 올라오는 정도입니다. 트림 냄새 마냥 조금 역한 수준인데, 소화기나 호흡기에 문제가 생기면, 생선 썩은 냄새가 올라옵니다. 혹시 생선 습식 사료를 먹어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고양이는 밥을 먹지 못하는 고양이로 사료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3) 열 체크하기

고양이는 평소 체온이 사람보다 조금 높은 38~39도 정도로 사람은 고양이가 따뜻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있는 고양이는 열이 나서 더 따듯하게 느껴집니다. 39도 이상이라면 의심을 해 봐야 합니다. 집에서 정확한 체온 측정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고양이의 온도를 잘 기억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재채기 또는 콧물

고양이가 문제가 있을 때 드러나는 부분 중 하나가 재채기와 콧물이 있습니다. 감기일 수도 있고, 다른 문제일 수 도 있습니다만, 수의사가 확인하는 좋은 지표가 되기 때문에 체크를 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3. 동물병원 내방

고양이가 일단 밥을 안 먹기 시작하면,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집에서 인터넷 뒤져보는 것보다 빨리 동물 병원을 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고양이가 밥을 못 먹으면, 2~3일 안에 체중감소 및 지방간이 발생하게 되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집에서 고양이를 데리고 이것저것 확인을 해서, 병을 알았다고 해도, 집에서 치료를 할 수 있는데 많지 않습니다. 헤르페스 정도는 집에서 관리만 잘해주면 치료가 되지만, 그 외에는 대부분이 동물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만 합니다.

 

밥 못 먹고 누워버린 고양이. 아픈줄도 모르고 사진찍음.

 

4. 고양이 목 감염, 원인과 증상

1) 고양이 비정상 활동

집 고양이가 밥을 먹지 못 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밥 시간만큼은 철저히 지키는 고양이인데, 먹지 않고 자러 갑니다. 처음에는 어디서 먹고 들어와서 입맛이 없나 싶었지만, 좋아하는 간식도 겨우 먹는 것을 보고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2) 인터넷 확인

인터넷으로 고양이가 밥을 못 먹는 질병, 원인을 찾아봤는데, 병도 병이지만, 음식을 먹지 못할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더 커서, 바로 동물병원으로 갔습니다.

3) 수의사 검진

i) 체온

고양이의 체온을 항문을 통해 측정한 결과 39도가 넘어가는 미열이 있음을 확인했고, 감염을 의심했습니다.

ii) 입 검사

입을 벌려서 치주염 같은 치주질환, 이빨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을 했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입냄새가 심하게 올라오는 것을 수의사가 확인을 했고, 목 감염으로 확진을 했습니다.

iii) 촉진

고양이의 복부, 내장기관 부위를 촉진해서 문제가 있는지 확인했고, 아무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iv) 항생제 처방

주사를 한 대 맞았고, 먹는 항생제도 받아왔습니다.

4) 강제 급식

주사를 맞은 후 몇 시간은 상태가 호전되는 것 같았습니다. 조금 활발해지고, 음식도 조금 먹고, 그러나, 다음 날은 다시 앓아누웠습니다. 때문에, 수의사 상의 후 강제급식을 실시했습니다. 더 이상 음식을 먹지 못하면,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고, 약을 사용하기도 어려워진다는 이유였습니다.  강제 급식은 로열 캐닌 리커버리 습식 사료를 주사기로 넣은 다음에 고양이 입을 벌려서 투여했습니다. 고양이가 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담요로 감싸서 움직이지 못하게 했습니다. 강제 급식이 효과가 나오는 것이 이틀 만에 고양이에게 힘이 붙는 게 느껴지고, 음식과 물도 조금씩 찾아 먹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항생제 사용을 실시하였고, 일주일 후 회복되었습니다.

강제 급식 용 로열캐닌 리커버리. 식탐 많은 둘째도 먹기를 거부한 맛.

 

5. 마치며

고양이를 키우면서, 간혹 밥을 먹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주된 이유가 고양이 그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두면 배가 고플 때 먹겠지 하고 방치하면, 밤이 든 언제든 배고플 때 찾아먹는 모습을 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이렇게 생각하다가 문제가 더 커질 뻔했습니다. 너무 안일했습니다. 

고양이가 밥을 먹지 않을 때는 고양이의 건강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한 번씩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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