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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사는 법

재채기, 왕따 새끼 고양이의 진실 - 허피스 자연치유

by 냥관찰자 2021.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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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새끼 고양이의 허피스 자연치유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기로 하겠다. 허피스는 거의 모든 고양이가 걸린다고 볼 정도로 흔하고, 별도의 치료 없이도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양이가 재채기를 하기 시작한다면 우선적으로 허피스를 의심해 봐야 한다. 집에서만 기르는 고양이는 아마도 크게 상관이 없는 질병일 수도 있으나, 외부에서 생활을 하고 집단생활을 하는 고양이들에게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고양이의 집단생활

먼저 살던 곳은 동내 고양이가 20마리 정도 되는데, 집주인이 있는 놈들도 있고, 없는 놈들도 있었다. 그러나 동네 사람들이 똑같이 챙겨주어서 지나가던 길고양이도 며칠 지내다 가고, 소문이 나서 멀리서 찾아오는 고양이들도 있었다. 길고양이가 아닌 집고양이가 마실 나왔다가 고양이들 밥 먹는데 동참하고, 자주 찾아오는 경우이다. 아무튼 평화롭게만 보이는 묘냥 생활이 있었다. 하지만, 고양이 집단생활에도 규칙은 있다.

 

 

어린 미묘가 혼나다.

어느 날 내가 좋아하던, 미묘 한 마리가 나이 많은 암컷 고양이에게 혼나는 것을 보았다. 암컷 고양이가 하악질을 하며 어리 놈에게 펀치를 날리는 것을 보고 굉장히 의아했다. 그 둘은 옆 집에 살고 있는 이웃으로 서로의 밥도 같이 나누어 먹는 친한 사이였다. 그렇다고, 어린놈이 이제 갓 1년도 안된 놈이 고참 암고양이에게 대들었을 리도 전무했다. 살펴본 바로는 원인은 재채기에 있었다. 여기 고양이 사이에서 재채기는 흔하지 않았는데, 이 새끼 고양이가 계속 재채기를 하는 것이었다. 고양이의 재채기는 허피스 증상으로 전염성이 있다. 고양이들은 자신이 피해야 할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던 것이다. 고양이는 예방 차원에서 병든 고양이를 접근하지 못하게 한다.

 

어른-고양이에게-혼나는-새끼-고양이
혼나는 새끼 고양이

 

격리 생활을 시작하다.

한 대 맞은 미묘 냥이는 혼자 어디론가 향했다. 웬만해서는 집에서 잘 안 나오는 고양이였는데, 혼자 움직이는 것을 보고도 이상해서 쭉 지켜보았다. 우리 집 헛간으로 가는 것이었다. 말이 헛간이지 그냥 못쓰는 물건을 좀 쌓아 두는 구석진 곳이었다. 가끔 동네 냥이들이 놀러 왔다가 오줌이나 똥을 한 번씩 싸고 가는 그런 구석진 곳이다. 낡은 의자에 웅크리고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좀 따듯해 보이는 의자 쿠션에 웅크리고 종일 잠만 잔다.

 

 

끼니를 거르다.

새끼 고양이의 왕따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먹는 것이 문제였다. 우리 동네 냥이들 특성상 밥때가 되면 서로 부딪칠 일이 많은데, 어떻게 할 것인지.  새끼냥은 그냥 잠만 잔다.  눈곱도 끼고 세수도 잘 안 하는 것 같았다. 허피스가 맞는 것 같다. 이 이쁜 고양이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저녁 우리 집 고양이 사료를 가져다 허간에서 새끼 고양이가 먹기 좋게 물과 함께 놓아두었다. 다음 날이면 비워져 있는데, 보통은 동네 냥이들이 먹었다고 생각하겠지만, 새끼 고양이가 자가 격리하는 동안에는 고양이들이 헛간에 오는 것은 보지 못 했다. 오직 지붕 위로만 다녔다.

 

회복하다.

내가 살던 곳은 고양이들에게 무한히 친절한 동네이지만, 고양이를 키우는 것에 대해서는 좀 무지한 면이 있다. 어느 암고양이는 매년 출산을 하고 주인은 시장에 새끼를 내다 팔고, 중성화 수술은 생각하지도 않는다. 고양이가 아프다고 동물병원에 데려가는 일은 거의 없다. 알아서 나아야 한다. 이 새끼 고양이는 이렇게 4일 정도 요양을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아침에 어제저녁 준 사료를 확인하러 갔는데, 새끼 고양이가 보이지 않았다. 자기 집 앞에서 나와서 햇볕을 쬐고 있었다.

 

 

다행인지 모르겠는데, 우리 집의 두 고양이는 가끔 재채기는 하지만, 아직 허피스를 경험하지 않았다. 항상 밖에서 나가서 놀면서 다른 고양이들을 만난다. 하지만, 고양이들끼리도 나름 전염병 전파가 안되게끔 노력을 하는 것 같다.  아니면, 집 고양이들은 잘 먹고 잘 커서, 면역력이 좋기 때문에 증상이 없을 수 도 있다. 그러나, 동네 고양이, 길냥이들에게는 자기가 먹을 것을 구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시련일 수도 있게 다고 싶다. 

 

만약, 기르고 있는 고양이가 재채기를 한다면 주의해서 살펴봐야 한다. 일시적인 것일 수 도 있고, 허피스와 같은 질병일 수도 있다. 굳이 잘 케어 받을 수 있는 집고양이라면 병원에 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바이러스성 질환이라 치료약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집에서 푹 쉬게 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 주어 자연 치유하는 것이 최고의 치료이다.

 

 

고양이 목에 멍울(혹)이 만져질 때

 

고양이 목에 멍울(혹)이 만져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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