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기르다 보면, 고양이는 항상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한다. 나가고 싶어 하는 이유는 많다. 단순히 호기심에 나가고 싶어 하기도 하고, 응가나 쉬를 보러 나가고 싶어 하기도 한다. 봄이 되면 짝짓기를 위해서 뛰쳐나가기도 한다. 이유는 무궁무진한데, 우리나라에서는 고양이가 밖에 나가는 것은 위험 그 자체일 수 있다. 도시에서 낯선 사람들과 차들은 고양이에게 항상 위협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만약 고양이가 집을 나갔을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집 주변을 잘 찾아보도록 하자.
1. 고양이가 집을 나갔다.
고양이가 새끼일 때는 별 문제가 없다가도 성장하면서 호기심이 왕성해 진다. 그리고, 어느 이유에서든 한번 나갔던 고양이는 계속 나가려고 든다. 때문에 항상 문을 주시하고 있다가 열려 있는 순간을 노려서 탈출하고는 한다. 그러나, 고양이는 겁이 많아서 막상 밖에 나와서는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다. 주변에 환경에 익숙해질 때까지 잘 숨어서 기다린다.
2. 고양이가 선호하는 곳이 있다.
고양이는 숨어있기를 좋아하는 곳이 있다. 몸을 보호하기 좋은 곳이 그런 곳인데, 차량 밑이나, 낮은 베란다 밑 같이 적이 쫓아와서 덤벼도 모을 지키기 쉬운 곳, 그리고, 적이 쫓아오기 힘든 곳이다. 한쪽이 막히어 도망가기 힘든 곳은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막상 집을 나온 고양이는 갈 때가 없기 때문에 일단은 숨는다. 여러 번 나와서 익숙해진 곳이 아닌 이상에는 집 주변에서 숨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 고양이는 멀리 가지 않는다.
여러 암고양이를 데리고 실험을 해봤다. 동네에 이쁜 고양이들이 있어서 꼬셔서 데려가 보려고 맛있는 간식을 준비해서 따라오게 해 봤는데, 딱 30m를 넘어가지 않는다. 집에서 30m 보이지 않는 경계에 도달하면 아무리 맛있는 것이 있어서 아쉬운 눈길만 보내고 쫓아오지 않는다. 자기가 움직일 수 있는 구역이 정해져 있다. 그 후 거두어들인 동네냥 출신 우리 애들도 아무리 집에서 풀어놔도 혼자서는 30m를 넘지 않았다. 가끔 내가 나갈 때 따라나서면 50m 밖에까지 나왔지만, 혼자는 나가지 않는다. 집에서 뛰쳐나간 고양이는 멀리 가봐야 집 근처에 있을 확률이 높다. 다만, 자동차나 낯선 사람들에게 겁을 먹어서 숨어버린 것이다. 근처 정원 구석이나 어두운 곳, 자동차 밑, 나무 위 등을 살펴보면 있을 것이다. 꼭 이름을 불러주고 겁먹지 않게 맛있는 평소에 좋아하는 과자를 가지고 불러보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단, 수고양이는 행동반경이 좀 넓어질 수 있다.
4. 고양이 화장실을 노려본다.
고양이가 멀리 가지는 않았을 것인데, 그래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면, 주변에 고양이 화장실을 노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고양이는 기본적로 땅을 판 다음 소변이나, 대변을 보기 때문에 잘 파지는 흙이나, 모래를 선호한다. 주변에 화단이나, 모래로 된 놀이터가 있다면 아침이나 저녁에 한적할 적에 한번 주변에서 기다려 보는 것도 방법이다.
5. 좋아하는 음식을 놓아보자.
우리 집 애들 이야기지만, 집을 뛰쳐나가면 음식으로 꼬셔서 데려온다. 간식을 가지고 나고서 부스럭거리고, 이름을 부르면 어디선가부터 반응이 나오기 시작한다. 대분은 집 앞에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 밑이었다. 혹시라도 고양이가 집을 나간 후 집을 못 찾아서 못 돌아올 수 있으니, 익숙한 냄새를 집 주변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다른 동네 고양이들이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있으면, 조금 어려울 수 도 있다.
집 나간 고양이 찾기는 굉장히 주관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사는 동네나, 고양이의 성격, 성별, 나이 등에 따라서 매우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고양이의 행동반경은 몇 킬로식 된다고 알려져 있다. 동네에 적수가 없으면, 행동반경이 늘어나 정말 찾기 어려울 수 있다. 태어나서 두 달이 넘은 어린 고양이들은 독립을 위해 집을 나가기도 한다. 집안에서 키우는 새끼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밖에서 키우는 애들은 어느 순간 없어질 수 있다. 독립을 하는 애들이 있다. 이 경우는 돌아갈 곳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있을 곳을 찾아서 상당히 멀리까지도 간다. 하지만, 집에서 살던 고양이들은 자기의 영역이라는 것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집에서 나갔을 경우 주변에 있기 마련이다. 오래 동안 찾지 못하는 경우에는 다른 곳으로 흘러갈 수도 있으니, 고양이가 집을 뛰쳐나가면, 당황하지 말고 집 주변을 찾아보는 것을 권한다.
고양이의 가출이 걱정된다면, 데리고 나가서 집 주변을 산책하면서 동네를 익혀주는 것이 좋다. 그럼 가출하더라도 돌아올 확율이 높다. 산책을 하지 않는 강아지도 집을 나갔을 경우 돌아오는 경우는 드물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