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엉덩이 인사는 친근감 표시, 마주보기는 적대감.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고양이가 엉덩이를 내 얼굴에 들이밀어서 난감한 때가 있습니다. 고양이가 엉덩이를 들이미는 것은 일종에 친근감을 표시하는 인사입니다. 거부하지 마시고 잘 쓰다듬어 주시면 좋습니다. 고양이와 엉덩이 인사를 하는 요령입니다.

 

 

1. 고양이와 인사하기 

1) 손가락 인사

보통 처음 보는 고양이와 인사를 하는 방법으로는 손가락을 내미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애완동물을 주제로 하는 티브이에서도 많이 나오는 방법입니다. 수의사가 고양이에게 손가락을 내밀고 고양이가 와서 손가락에 부비부비 하면 사회성이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좋은 방법입니다만, 요령이 있습니다. 손가락 인사를 한다고 너무 갑자기 접근하면 고양이는 놀라서 도망갑니다. 도망가지 않게 1~2미터 거리를 두고 앉아서 팔을 뻗어서 고양이가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러면, 고양이가 와서 부비부비 인사를 합니다. 고양이는 자신보다 큰 사람을 보면 일단 경계를 하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다가가기보다는 가까이 오도록 유도를 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2) 엉덩이 인사

고양이와의 엉덩이 인사는 손가락 인사 다음입니다. 처음부터 엉덩이 인사를 먼저 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고양이는 손가락에 부비부비를 한 후 사람의 뒤로 돌아와 한 바퀴 돕니다. 엉덩이에 몸을 비비기도 하고 냄새를 맡기도 하면서 더욱 친근감을 표시합니다. 이 때, 움직이지 말고, 고양이가 하는 데로 놓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시 앞으로 오면 머리를 쓰다듬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습니다. 고양이와의 인사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3) 고양이 눈인사

고양이 눈인사는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를 마주 보면서 지긋하게 눈을 감아서 적대감을 없애면서 눈인사를 하라는 고양이 인사법 소개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효과가 별로 없습니다. 눈을 지그시 감는다고 하면 적대감을 없앨 수는 있지만, 호감 표시는 될 수 없습니다. 고양이가 눈을 마주 보는 것은 기본적으로 싸우자는 뜻입니다. 아니면,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를 야단칠 때 쓰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친해지고 싶은 고양이가 있다면 뒤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 마주보기는 인사보다 싸움 전조입니다.

 

 

2. 엉덩이 인사 종류

고양이가 엉덩이를 보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 하나하나가 친근감을 표시합니다.

1) 냄새 맡기

집에서 같이 사는 고양이 끼리도 문을 두고 마주치면 일단 코와 입 주변 냄새를 맡습니다. 그리고, 엉덩이로 가서 엉덩이 냄새를 맡습니다. 같이 사는 가족에게 친근감을 표시하는 방법입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사람에게도 비슷한 행동을 합니다.

냄새를 맡아서 가족을 확인합니다.

2) 무릎에 앉기

고양이의 대표적인 친근감 표시는 무릎에 올라타는 행위입니다. 모든 고양이를 키우는 캣맘들의 로망입니다. 도도한 우리 집 고양이가 나에게 와서 친근감을 표시했어. 무릎에 올라왔어, 하면서 좋아합니다. 이때 역시도 잘 살펴보면, 고양이가 무릎에 앉더라도, 집사와 마주 보지 않습니다. 엉덩이를 집사 쪽으로 두고, 얼굴을 집사가 바라보는 쪽을 같이 바라봅니다.

 

배위에서 엉덩이 들이민 고양이

3) 배에 올라타기

고양이는 쿠션을 좋아합니다. 부드럽고, 따듯한 것을 좋아하는데, 사람의 배도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고양이가 사람이 누워있을 때 배에 올라타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집사는 고양이의 귀여운 얼굴을 보기를 원하는데, 고양이는 항상 엉덩이를 얼굴에 들이밀면서 올라탑니다. 이럴 때에는 당황하지 마시고, 팔이 닿는 데로 등 부위를 쓰다듬어 주면 좋습니다. 꼬리 근처 부분은 고양이를 화내게 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습니다. 고양이가 배 위에서 화를 내는 순간은 고양이의 발톱이 옷을 뚫고 들어와 나의 배에 꽂힐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3. 엉덩이 내미는 이유

1) 상대 신원 확인

엉덩이 냄새를 맡는 것은 후각이 발달한 대부분의 동물들이 하는 행동입니다. 일종의 신원을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집에서 키우는 반려견 역시도 인사를 하는 과정에 냄새를 맡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 신뢰감 형성

당연히 인사를 하는 이유는 신뢰감 또는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함입니다. 적대적인 관계에서는 마주 보기만 하지, 뒤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뒤를 보여 주기 위해서는 한쪽은 싸울 의지가 없어야 하고, 상대를 인정한 후에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 너는 나보다 세니까 너와 싸우고 싶지 않아". 또는 "여기는 너의 구역이야, 난 잠시 놀러 왔어"등의 신호로 상대가 접근을 해도 가만히 있습니다. 이럴 때는 눈을 피합니다. 때문에, 엉덩이를 내밀고 엉덩이 냄새를 맡는 행위가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3) 교미를 위해

고양이가 엉덩이를 들이밀고, 들어 올리는 행위는 교미할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 일 수도 있습니다. 집사를 파트너로서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치며,

새끼 고양이일 때는 어떻게 안든, 어떻게 바라보든 상관이 없었는데, 고양이도 커가면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생깁니다. 특히 마주 보는 것과, 아기 안듯이 배를 위로 올리고 안는 것은 정말 싫어합니다. 때문에, 고양이와 어떻게 지내야 잘 지낼 수 있을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과연 고양이 궁둥이 팡팡은 고양이가 좋아할까요? 싫어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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